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아덴만에서 화물선을 공격해 침몰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배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완전히 멈춰 섰다"며 이같이 밝히고 "선원들은 안전하게 퇴선했다"고 발표했다.
사리 대변인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미군 무인기를 격추했다"고도 했다.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전날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영국에 등록돼 레바논 업체가 운영하는 벨리즈 선적의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이 화물선은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을 출항해 불가리아 바르나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전날 "선원들이 예멘 앞바다에서 폭발 사고를 당한 선박에서 탈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선박이 암브레이가 확인한 화물선과 같다고 전했다. 암브레이는 미국 회사가 운용하는 그리스 선적의 화물선도 이날 아덴만에서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아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그리스 해운부 소식통과 암브레이, UKMTO 등을 인용해 이 선박이 아르헨티나에서 곡물을 싣고 아덴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선원들은 안전하며 다음 기항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에서 군사작전을 벌여왔다.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지난달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타격해왔지만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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