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9.7% 증가
증권가 삼성생명 목표가 줄줄이 상향 조정
삼성생명이 20일 전년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줄줄이 회사의 목표가 상향에 나섰다.
21일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한 목표 주가를 8만 7천 원에서 9만 9천 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기존 7만 8천 원에서 8만 5천 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과 DB금융투자 역시 이날 삼성생명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9만 2천 원, 9만 3천 원에서 9만 9천 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생명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 8,953억 원으로, 전년(1조 5,833억 원) 대비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측은 "투자 부문의 일회성(부동산 매각 이익 약 1천억 원)이 있었으나, 이를 제외해도 계절성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투자 지표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현금배당과 관련해서는 35~45%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상향하고, 자사주와 관련해서는 보유 자사주 소각 및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이미 지난해 4분기 말 K-ICS(지급여력제도) 비율은 사측 관리 목표(200~220%)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하고, 향후 3년간 매년 CSM(보험계약마진) 및 이익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새로운 정책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존보다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을 예상한다"며 "주요 금융지주만큼은 아니더라도, 보유 자사주(10%) 일부 소각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생명이 업계 내에서 안정적 현금배당 증가 흐름 속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근시일내 단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판단한다"며 "만약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과 관련된 회사의 행보가 가시화된다면 목표주가를 긍정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편 이날 삼성생명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45% 상승한 8만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