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계속되는 '의료 공백'…애타는 환자들

입력 2024-02-24 18:02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시작한 뒤 첫 주말을 맞은 24일 전국 곳곳에 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상급종합병원은 전공의들 부재 속에 오전부터 분주했다. 응급실은 환자를 실어 옮기는 119구급대원들과 직접 병원을 찾은 환자들까지 겹쳐 혼란이 가중됐다.

의료 공백으로 각 병원은 중증·응급 환자를 우선으로 수술하는 등 시급하지 않은 일부 수술 일정을 연기하는 중이다.

2차 병원들은 평소 받는 환자에 전국 각지에서 온 환자들까지 처리하느라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의료 대란으로 경증 환자부터 상급종합병원 대기가 길어 찾아오는 중증 환자까지 전체적으로 환자 유형과 인원이 늘었다. 반대로 이곳에서 시술 등을 받은 후 더 고도의 치료가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으로는 제때 전원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근무를 앞둔 인턴들도 전공의들의 사직 행렬에 힘을 보태기로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제주에서는 제주대병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근무할 예정이던 인턴 22명 중 19명이 임용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나머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근무하는 전공의 대부분은 이달 말 병원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레지던트 4년차로, 전임의에 지원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병원은 전공의 95명 중 전공의 73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무단으로 결근하고 있다.

천안 순천향대천안병원과 단국대병원에서는 3월 임용 예정인 신규 인턴 32명 전원과 36명 중 32명이 각각 임용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충남대병원과 경남 경상국립대병원도 각각 60명과 37명의 신입 인턴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병원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 병원에 와서 수련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임용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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