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시아 주요기관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몰이에 나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주요내용 및 향후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금융위원회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아시아 주요 기관 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주최로 GIC, 테마섹, 모간스탠리 자산운용, UBS 자산운용, 피델리티 등 약 20개 주요 국부펀드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가 추진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방향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두고 자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정부는 크게 세 가지 관점의 자본시장 제도개선 상황을 소개했다. 첫째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추진배경과 제도개선 논의 상황을 전했다.
둘째로는 '국내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을 위해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을 대표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편의가 제고되었음을 강조했다. 끝으로 기업들의 '주주가치 존중 기업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올해부터 개선된 배당절차를 추진 중임을 알렸다.
지난 26일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해선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하고, 투자자들은 그 과실을 함께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기업 스스로의 기업가치 제고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과제로,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개선 노력이 꾸준하고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비롯한 자본시장 제도개선이 향후에도 연속성 있게 추진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김소영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제도개선은 기업과 투자자의 상생·성장을 위해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할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라고 답했다.
금융위는 싱가포르에 이어 오는 28일 모건스탠리가 주최하는 해외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 자본시장 제도 개선방향 등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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