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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빅오일의 오일머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3-14 08:05   수정 2024-03-14 08:05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오늘은 빅오일과 사우디 아람코의 오일머니의 행방에 대해 알아 보려 합니다. 빅오일은 전 세계 상위 6개 석유회사를 뜻하는데요. ‘슈퍼 메이저’라고도 불립니다. 여기에는 엑슨모빌, 쉘, 토탈 에너지스, BP,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이 있는데요. 그럼 세계 최대 국영 석유 기업이죠. 사우디 아람코를 포함해 빅오일의 오일 투자 경쟁에 대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국제유가 흐름부터 짚어 볼텐데요. 국제유가는 보시는 것처럼, 코로나 팬데믹을 시작으로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수요가 급감하자, 이렇게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또 탄소 중립이라는 세계 트렌드로 인해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2022년 2월 말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크게 반등했는데요. 또 최근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 공격, 파나마 운하의 가뭄,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가 원유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아이러니하게도 정유주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어제 2월 CPI가 발표되면서 OPEC의 원유 전망 보고서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펙은 2024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하루 22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내년에는 하루 185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망치를 유지한 겁니다. 반면에 미국 에너지 정보청, EIA가 공개하는 원유 재고 현황과 전망치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밤에 공개되지만, 직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오펙과의 전망치 차이가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크게 나왔는데요. 오펙에서는 석유 사용량이 향후 20년 동안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EIA에서는 탄소중립이라는 추세에 맞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석유 사용량이 최고 정점을 찍겠지만, 이후에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망이 곧 업데이트 되는 보고서에서 유지되는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그럼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시작으로 빅오일의 최근 실적도 짚어 보겠습니다. 아람코는 최근 유가 하락과 오펙 플러스의 감산 정책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7% 감소했습니다. 총 매출도 17% 감소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당시 순이익이 46%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이지만, 이 또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것이라 밝혔습니다.

    미국의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유가가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도 원유와 가스 생산량을 대폭 늘려 지난해 역대급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오펙 플러스의 감산량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이 통했는데요. 두 회사 모두 전년도에 비해 순이익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엑슨모빌도 작년 연간 순이익을 360억 달러로 집계하며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했고요. 셰브론도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 214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에 더해 BP와 쉘, 토탈에너지스의 순이익까지 합치면, 약 1천 2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3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되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유가가 폭등했을 때와 비교하면 37% 감소했지만, 2012년 이후 최대 순이익 규모이고요. 여기에 아람코의 순이익을 더한다면, 2022년 GDP 기준으로 스웨덴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제 아람코와 빅오일 기업들은 고수익을 발판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의 오일머니가 어디로 향할지 짚어 볼텐데요. 먼저 아람코는 중국 내수 경제 회복에 기대를 걸며, 중국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람코는 지난 1월 중국의 룽셩 석유화학의 자회사 지분을 최대 50% 인수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 밝혔었는데요. 이에 더해 아람코는 작년 9월,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텍사스 LNG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액화 천연가스인 LNG는 대기오염 주범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이 거의 없어 친환경적 연료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람코가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에도 나섰다고 볼 수 있는데요. 또 ‘블루 수소’ 시장을 노리며, 사우디 동부 지역에 탄소 포집 및 저장 허브 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엑슨모빌은 작년 10월 595억 달러를 투자해 셰일 시추 탐사 업체인 ‘내추럴 리소시스’를 인수했고요. 셰브론은 남미 가이아나에 대규모 광구를 보유한 석유개발 업체 헤스를 53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업체와 공동으로 2천 400만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전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엑슨모빌과 쉘은 싱가포르 정부와 협력해 탄소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요. 셸은 따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진행되는 50억 달러 규모의 석유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입니다. BP는 지난 2월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와 함께 이집트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요. 토탈에너지스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유럽연합의 기조에 맞춰, 전기와 관련된 재생 에너지 스타트업 3곳을 인수하고, 에어버스와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그럼 이제 눈 여겨 봐야할 부분은 바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전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보다 석유 시추 확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죠? 특히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 온 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또 야후 파이낸스에서는 엑슨모빌을 트럼프 정부의 재집권 수혜를 받는 기업 2위로 선정했습니다. 엑슨모빌의 전 CEO 렉스 틸러슨이 트럼프 정부의 국무장관 직을 역임할 만큼, 엑슨모빌 경영진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계는 끈끈하고요. 골드만삭스에서는 트럼프 정부 시절 파이프라인 승인과 혜택을 받았던 셰브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의 최대 리스크라 할 수 있는 외교 정책이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의 재집권을 가정해 본다면, 또 정유주에게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층의 유권자들을 의식해 기후 분야와 신재생 에너지에 역대 최대 투자를 벌이고 있지만, 고금리 속 국제유가 안정세를 위해, 미국은 증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죠?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미국 오일 기업은 오펙 플러스의 감산 정책을 상쇄할 만큼 생산량을 대폭 늘렸고요. 바이든 정부는 대규모 유전인 알래스카주 윌로 유전 채굴을 허가하고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파이프라인 건설을 재개했습니다.

    이렇게 유권자 성향에 맞춰 정책 기조가 다양해지는 걸 봤을 때, 정유주의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일각에서는 AI 관련주 다음으로 정유주를 꼽기도 하는데요. 이들의 투자 전략을 각각 꼼꼼히 살피고, 상승 여력을 주목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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