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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금리 슈퍼위크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3-22 08:00   수정 2024-03-22 08:00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이번주는 미국, 영국, 일본의 기준금리 결과가 나온 한 주였습니다. 말그대로 ‘금리 슈퍼위크’였다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미국의 3월 FOMC를 다시 한번 짚어 보고 이어서 영국과 일본의 금리 정책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시장 예상대로 미국의 연준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5번째 금리동결로, 기준금리는 이번에도 5.25%~5.5%를 유지했습니다.
    성명문을 먼저 분석해 보자면, 지난 성명문과 다른 점은 바로 이 한 구문인데, 고용시장을 설명하는 부분이 변경됐습니다. 지난 1월 성명문에서는 “일자리 증가는 작년 초부터 완화됐지만, 여전히 견고하다”하고 표현했다면, 이번 성명문에서는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견고하다, 강하다”고 수정했는데요.
    또 연준의 목표인 인플레이션 2% 도달과 고용 안정세를 다시 한번 언급하며 금리동결의 이유를 설명했고요.
    파월 의장에 발언에서 눈에 띈건, 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뜻하는 양적긴축의 속도를 조절하는 걸 논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바로 이어서 향후 금리 전망을 알 수 있는 점도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금리 정책 시기와 금리 수준을 이렇게 점으로 표하는 지표인데요. 향후 연준의 금리 조정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점도표를 보면, 12월과 비교했을 때, 분포도는 소폭 달라졌지만, 당시 발표한대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는 4.6%로 유지했고요. 0.25%포인트씩 3회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금리인하 횟수를 4회에서 3회로 수정했고, 2026년에는 3회에서 5회 인하로 바꿨는데요. 2026년에는 기준금리를 2.6%까지 내려, 경제 성장을 촉진하지도, 제한하지도 않는 ‘중립금리’ 수준으로 나아가겠다는 점을 나타냈습니다.
    CME 패드워치도 이어서 확인해 보면요. 모두가 이번 FOMC에서 주목했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하루 전 59%에서 약 74% 수준으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어제와 수치가 소폭 달라지긴 했는데요. 기자회견에서는 5월에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패드워치에 따르면 5월의 금리인하 확률은 어제만 해도 9% 정도였지만, 오늘은 4% 대로 내려갔는데, 파월 의장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고요.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늦어도 6월에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어서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이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5번째 동결인데요.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 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지점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으나, 영국 경제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영국 통계청은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 3.4%로, 2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는데요.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5%의 성장 기회를 상실했고, 장기적으로 상당한 생산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영국의 불황은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에 더 가까워졌다는 증표라고 분석했는데요. 이에 이번 금리 동결은 이미 예측된 바 있지만, 오는 8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파이낸셜 타임스에서는 올해 영국이 총선을 앞두고 금리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지만, 영란은행도 연준과 마찬가지로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금리인상 소식을 짚어볼텐데요.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에서는 8년 만에 탈출한 건데요. 기존 -0.1%에서 0.1%포인트 올려, 0~0.1% 수준으로 인상한겁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인상 결정 이유에 대해 “임금과 선순환을 확인했고, 2% 물가 안정 목표의 지속적 그리고 안정적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는데요.
    2012년부터 등장한 아베노믹스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엔화 가치를 일부러 떨어뜨려 수출 이익을 높이고, 소득과 소비를 증가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약 2년 동안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로 인해 엔화 가치가 하락했고, 오히려 수입 물가가 증가하면서, 고물가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한편, 이번 금리인상은 오히려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보통 미국이나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금리가 상승한다고 했을 때, 증시는 급락하기도 하는데요. 반면에 일본은 오히려 금리인상이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판단하며,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이에 더해 일본이 연내 빠르면 7월, 혹은 10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는데, 엔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닛케이 신문에서는 “엔화가치 하락과 원유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추가 금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서는 이러한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전 세계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초저금리인 일본에서 돈을 빌려 외화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방법을 써오고 있었습니다. 미국 국채나 유럽의 발전소 등에 일본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일본의 금리인상 기조로 해외 자산의 대규모 매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시 미국의 금리 내용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3월 FOMC 이후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를 또 한번 유지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일단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금리 차이를 더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반등했는데요. 하지만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이 또한 경기 회복세를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하면 이후 한 두달, 혹은 길면 석 달 안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준의 금리 정책은 우리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올해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정책 방향을 계속해서 주시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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