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을 제치고 글로벌 항공기 시장 1위에 오른 에어버스그룹이 오는 9월 우리나라에 방산·우주 연구개발센터(Airbus Korea International Technology Center·AKITC)를 개소합니다.
에어버스가 방산·우주 R&D 센터를 EU 외 지역에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후보지는 인천, 대전, 경남 등 세 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창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에어버스그룹이 우리나라에 설립 예정인 방산·우주 연구개발(R&D)센터가 오는 9월 문을 엽니다.
에어버스에 정통한 관계자는 “에어버스그룹의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9월께 R&D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라며 "에어버스의 디펜스 앤 스페이스(DS), 즉 방산·우주 분야 R&D센터가 유럽 권역 외 지역에 들어서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어버스그룹은 사업 부문별로 민항기의 에어버스, 헬기의 에어버스 헬리콥터스, 방산우주를 맡는 에어버스 DS 등 3개 회사로 구분되는데, 이번 국내 진출은 DS가 맡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천, 대전, 경남 등 세 곳이 후보지로 추려졌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상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 전문가들과 부지 활용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종 후보지는 다음달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마이클 쉴호른 에어버스 DS(방산·우주) CEO가 정부와 센터 설립 최종 협의를 위해 5월 전후 방한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쉴호른 CEO는 우리 정부가 R&D센터 설립을 제안했던 지난 2022년부터 해마다 한국을 방문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에어버스 DS 측은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방산과 우주 사업이 동반 성장 중인 몇 안 되는 국가"라며 "특히 기술 경쟁력을 갖춘 소재·부품·장비 즉 소부장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실제 R&D센터의 주요 연구 분야는 수송기, 미래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인터넷시스템을 활용한 저궤도 소형 위성 등으로 센터에서는 에어버스 측과 국내 기업 및 연구진 간 공동 연구개발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대한항공 등 항공사는 물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우주 관련 기업들이 협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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