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 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의 영향으로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월 하순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안보 위기로 국제유가 상승까지 반영되며국민이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계부처에는 "지원 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 달라"며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성화해서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의료개혁에 대해선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의사 증원과 함께 지역, 필수의료를 위한 의료기관 육성, 전공의 수련 등 의료인력 양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보상,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의료,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료, 필수의료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 특별회계와 지역의료 발전기금 같은 별도의 재원 체계도 필요하다"며 "기재부 장관은 복지부, 과기정통부,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의 내역과 규모를 별도로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운영한 지 한 달이 된 늘봄학교와 관련해선 "직접 전국의 늘봄학교를 다녀보니 지역마다 학교마다 여건이 많이 달랐다"며 "정부는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인력, 프로그램에 부족함이 없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수 있도록 사전 투표부터 본 투표, 개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적발된 불법 카메라와 같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저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는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와 관계기관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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