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1.5% 넘게 상승불 켜며 WTI는 85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8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0.7% 정도 상승 압박을 받는 모습인데요, 다만 월가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대두 선물이 0.8%, 옥수수와 밀 선물이 각각 1.7%, 그리고 2% 초반대 빠졌습니다. 달러인덱스가 하방압력을 받자, 주요 금속 선물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금 선물이 1.8% 오르며 2,297달러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은 선물이 특히 4% 넘게 급등하며 26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팔라듐과 구리 선물도 1% 이내로, 백금 선물도 2.7%, 또 알루미늄과 니켈 선물도 1% 후반대 상방압력이 가해진 모습입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스프랏 피지컬 실버 트러스트 ETF’, 티커명 PSLV입니다. 캐나다 왕립 조폐국에 저장된 은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오늘 은 선물이 4% 넘게 오르며 26달러도 상회했습니다. 한마디로 달러화 약세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달러인덱스는 어제 4개월래 최고치인 105.1선을 기록한 이후, 오늘 104.7선까지 밀려났습니다. 금 선물 역시 오늘 1.5% 이상 크게 뛰며 장중 2,297달러 선도 넘어섰고요,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 번 썼습니다.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금과 은이지만, 오늘 유난히 은이 금보다 상승폭이 더 컸던 건, 그간 금은 충분한 고평가를 받았던 반면, 은은 아직 과매도 상태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오늘 그 포텐이 터진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어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던 건,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상당히 잘 나오며 금리인하 확률을 낮췄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부진해진다면 빠른 금리인하를 통해 경제를 뒷받침해야겠지만,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다면 굳이 금리인하를 빨리 할 필요가 없어지겠죠? 또, 이후 파월 의장 역시 공영 라디오인 ‘마켓 플레이스’에 출연해,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강하다고 보기 때문에 조기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며 달러인덱스를 한번 더 끌어올렸었는데요,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 달랐죠? 미국의 2월 구인건수가 875만 6,000건으로, 전월 대비 약간 늘어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달러인덱스가 하루만에 대폭 떨어졌습니다. 시장은 달러인덱스의 이 ‘하락폭’을 유의미하다고 보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은과 금 뿐 아니라 전반적인 금속 가격을 한껏 밀어올렸습니다. 은 선물의 상대강도지수 RSI는 현재 60에서 80으로, 강세 모멘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는데요, 인베스팅 닷컴 역시 은은 금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최소 30달러, 최대 50달러까지 갈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베스팅 닷컴은 추가적으로,
은이 24.5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을시 추가상승이 관측된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FX 엠파이어는 은 선물에 대한 세 차례 지지선을 제시했습니다. 1차 지지선은 24.49달러, 2차 지지선은 24.32달러, 또 마지막 3차 지지선은 23.56달러로 내놨습니다. 시장은 이제 현지시간 5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 발표를 대기하고 있는데요, 그 증가폭에 주목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당 데이터의 추이에 따라 추후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 자체가 한 번 더 변동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4. 다음은 ‘아이셰어즈 글로벌 에너지 ETF’, 티커명 IXC입니다. 석유나 천연가스 관련 종목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이 IXC ETF가 지난 2014년 9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회복했습니다. 당연히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의 영향이겠죠? 오늘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CNBC에 따르면, 미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는 캐나다 내추럴 리소시스와 코노코 필립스, 마라톤 페트롤리움, 그리고 중국 증시의 페트로 차이나까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도 2% 가까이 상승하며, 어제는 5개월래 최고치, 오늘은 6개월래 최고치를 보여줬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 때문이죠. 어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을 향한 피격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 타타르스탄 옐라부가와 니즈네캄스크이 그 대상이었는데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즈네캄스크의 타네코 정유공장이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정유공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지 당국은 이 지역에 날아든 드론을 전자전으로 무력화했으며, 화재가 발생했지만 20분 만에 진압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OPEC+는 현지시간 3일부터 장관급 위원회 JMMC를 개최할 예정인데요, OPEC+의 감산 기조는 6월 전체 각료회의 이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원유 공급 차질은 여전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JP모간은 미국에 원유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멕시코의 원유 수출 감축으로 인해 브렌트유가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 역시 미국 정유업체들이 멕시코산 마야 원유 수출 감소로 인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고요, CNBC는 원자재 종합지수인 CRB 지수 역시 유가 급등으로 인해, 오늘 장중 11% 이상 상승하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5. 마지막은 ‘아이셰어즈 MSCI 독일 ETF’, 티커명 EWG입니다. 독일 주식시장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1.9로 나오며 5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제조업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짓는 기준선인 50도 한참 하회했죠? 함부르크 상업은행 HCOB는 독일의 제조업 침체는 작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고 강조한 가운데,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46.1로 나오며 3개월래 최저치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한편,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하며,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관련해 CNBC는 유럽중앙은행 ECB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연준에 비해 더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