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9조6천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습니다.
우리 기업의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제2의 중동붐'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겁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잭폿'을 터트렸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이름을 바꾼 삼성E&A가 8조원, GS건설은 1조6천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습니다.
사우디의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에서 대규모 일감을 따낸 겁니다.
두 회사가 수주한 금액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모든 해외 수주액의 5분의 1에 달할 정도로 큽니다.
국내 건설사들은 글로벌 시장 중 특히 중동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고유가 영향에 중동발 플랜트 사업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경제 다각화 정책이 우리 건설사들이 노리는 '제2의 중동 붐'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동·북아프리카 건설시장의 계약고는 지난 10년 이래 최대 수준인 2,7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적 해외수주 1조 달러'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건설사들의 실제 이익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판관비 등까지 제외하고 나면 주로 4~5% 정도의 영업이익이 나오면 잘 나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인 수주 활동의 하나라고 보는 겁니다.]
단발성 이슈보다는 지속적인 수주가 주가를 견인할 핵심 동력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수주 소식이 나온 직후 급등하던 삼성E&A와 GS건설의 주가는 각각 2.6%, 4.3%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김나래, CG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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