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최첨단 산업"…엔진 달구는 로봇株 [엔터프라이스]

정호진 기자

입력 2024-04-08 14:50   수정 2024-04-08 14:51

    <앵커>
    오늘 엔터프라이스, 첫 소식은 정호진 기자가 준비했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이근형 앵커가 어린 시절 보던 만화나 영화에서도 로봇들이 많이 나왔죠?

    저 또한 어린 시절 로봇 만화를 정말 열심히 챙겨봤었는데, 이젠 식당이나 공항, 쇼핑몰에서도 로봇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삼성과 두산, 한화 등 대기업들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협동로봇'을 보면, 어린 시절 본 하늘을 날아다니는 로봇과는 조금 다릅니다.

    국내 기업들이 협동로봇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제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해외에선 인간과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개발이 한창인데, 국내에선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잖아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취재 내용을 종합해보면,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모두 기대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협동로봇이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이어서, '협동로봇'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데요.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조작 편의성이나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로보틱스 본사에 가서 "로봇은 우리 그룹의 중요한 최첨단 산업"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데요.

    아직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한화로보틱스 매출 비중은 아직 협동로봇에 비해 무인운반시스템(AGV), 자율이동로봇(AMR)의 비중이 더 높다고 하는데요.

    최근 한화로보틱스가 협동 로봇에 힘을 싣고 있는 건, 호텔이나 리조트 등 그룹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업계에선 향후 협동로봇 시장이 5년 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2020년 6억 달러 수준이었는데요. 올해는 10억 달러를 넘기고, 2030년까지 2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기자, 성장성이 뛰어난 산업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수익성이 뒷받침돼야 할텐데요.

    국내 기업들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앵커>
    네, 대표적인 기업으로 두산로보틱스가 있죠.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은 국내 1위, 전세계 4위 수준입니다.

    제가 최근 3개년 두산로보틱스의 실적을 자료로 준비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협동로봇에서 나오는데요. 매년 매출은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이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중 절반이 북미와 유럽 시장 수출에서 나오는데요. 이 지역들이 인건비도 높고, 노동력이 부족해 로봇 수요가 많거든요.

    업계에선 두산로보틱스가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올해 매출액 1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지속됐던 영업적자도,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한 두산로보틱스 측은, 현재 협동로봇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자율이동로봇 등 점차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규모를 보면 연 500억 원 수준이라니 아직 그렇게 크진 않네요.

    해외 기업들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전 세계적으로 보면 두산로보틱스의 시장 점유율은 약 5% 수준입니다. 물론 업계에선 오는 2027년까지 시장 침투율 20%대를 기대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1위인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약 50%)에 비하면 갈 길이 아직 멀고요. 조금 시야를 넓혀, 국내 로봇 산업 인프라를 본다면 핵심 부품의 자급률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모터나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의 자급률은 30% 수준입니다. 대부분 부품들은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습니다. 올해 초 정부도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민관합동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로봇 산업의 경우, 기술 해자가 높은 만큼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현재 5년 단위로 정부 정책이 운용 중인데 보다 신속한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발제 한 줄로 정리해주시죠.

    <기자>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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