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자율운항 연구개발(R&D) 심장부를 한국경제TV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제어하는 자율운항은 조선업 차세대 핵심기술로 5년내 300조 원 시장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배창학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테크노산업단지에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글로벌 디지털 센터(GDC·Global Digital Center)입니다.
연구진 50여 명 대다수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들로 언뜻 보면 IT기업 같습니다.
이곳에서 선박 자율운항 시대를 이끌 디지털 솔루션이 연구 개발되고 있습니다.
조선 해양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 시장은 해마다 10%씩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340조 원(2,5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됩니다.
[박후식/HD현대마린솔루션 상무: 사람이 하는 것들이 디지털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자율운항 선박용 서비스를 하나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박 자율운항의 핵심인 충돌 회피와 제어 기술을 지난 2010년대부터 연구 개발해 내재화해뒀습니다.
내년 중 솔루션을 출시해 자율운항 선박 국제 표준이 발효되는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설명입니다.
[배창학 기자: 선박 디지털 솔루션은 육상 관제센터와 해상 콘솔을 원격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항해보조시스템은 자율운항 선박 항로에 있는 물표를 탐지, 추적해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전문 애프터서비스 회사로 유지 보수는 물론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을 '턴 키'(Turn-Key)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입니다.
특히 선박 디지털 시장의 강자입니다.
노르웨이 콩스버그사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점유율 20%입니다.
지난해는 매출 약 1조 4천억 원, 15%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선박 디지털과 같은 중장기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년 안에 최소 2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