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북한 해변 관광 상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에 소치와 크림반도가 있듯이 북한에는 동해안 휴양지 원산이 있다.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 등으로 유명하다"며 북한이 이 지역에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해변을 둘러보는 여름 여행 프로그램은 현재 개발됐지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과 5월 진행될 봄철 북한 관광 상품은 이미 예약받고 있다.
'김일성 주석 탄생 112주년(4월 15일)'에 진행되는 이달 15∼19일 투어는 김일성 생가, 평양 개선문, 개성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추진되며 현재 40명의 여행객이 확보됐다.
노동절 연휴가 낀 이달 29일부터 5월 3일까지 평양과 개성, 묘향산 등을 방문하는 투어에는 1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5월 6∼10일 투어에는 30명이 예약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된 러시아인의 북한 관광은 지난겨울 3차례 진행됐다. 특히 지난 2월 첫 관광객들은 원산 인근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봤다.
북한 관광 상품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지만, 러시아에서 북한 관광이 대중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블로그 '상트페테르부르크인의 여행.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그 너머'는 "러시아인들은 유럽 대신 북한에서 이국적인 해변 휴가 제안을 받았다. 새로운 추세인가 아니면 절박한 조치인가"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블로그는 "러시아 당국은 튀르키예와 유럽 휴양지의 대안으로 북한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인들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북한에 갈 준비가 돼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인이 편안하게 느낄 리조트 등 부대 시설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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