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 사망' 남성들, 피해자 지인에 돈 요구

입력 2024-04-15 17:29   수정 2024-04-15 21:17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 남성들이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로 여성의 지인에게 연락해 돈을 달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남성들이 금품을 목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이 사망한 남성 2명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숨진 여성 중 한명인 A씨의 계정으로 A씨의 지인 B씨에게 8일 오후 10시 30분께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가 전송됐다. 일을 준비하다가 잘못돼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B씨가 메시지를 못 보고 있던 와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몇 차례 걸려 왔고, 통화가 이뤄지자 한 남성이 "A씨가 지금 일이 잘못돼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씨는 "돈이 없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는 숨진 남성 중 1명인 C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파악됐다. B씨와 통화한 사람도 C씨였다.

B씨는 "(A씨가) 평소에 오빠라는 말을 쓰지 않는데 텔레그램 메시지가 좀 이상하긴 했다"며 "600만∼700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이 객실에 온 여성들을 제압한 뒤 여성 A씨인척 하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피해 여성인 E씨를 사칭해 돈을 요구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남성 C씨와 D씨의 휴대전화에서는 계획범죄로 볼 정황들이 다수 나왔다. 범행 3일 전 인터넷으로 '자살'을 검색했으며 당일날인 8일 '사람 기절', '백 초크(뒤에서 목조르기)' 등 단어를 검색했다.

앞서 범행 도구인 케이블 타이와 청 테이프 등을 준비해 객실 안으로 들어간 사실도 CCTV 영상을 통해 파악됐다.

여성들도 모두 거짓말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여성 2명 중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E씨에게는 "최근에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는데 같이 놀자"고 연락했다. A씨는 남성들이 텔레그램 채널 구인·구직 채팅방에 올린 '여딜러나 여서빙 모집글'을 보고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남성들은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구인·구직을 할만한 업종에 종사하지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돈을 노리고 사전에 준비한 후 여성들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성들의 경제적 상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약 등 약물 사용,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여성들은 케이블 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 테이프로 입이 막힌 상태였다. 숨진 여성 중 한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으며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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