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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어닝서프라이즈가 온다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16 08:15   수정 2024-04-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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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은행주를 필두로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 어닝 위크가 시작됐습니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인하 시그널이 불확실 해졌고 중동 리스크까지 겹쳐 버렸기 때문에, 이번 1분기 실적 발표가 종목들의 주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실제로 오늘 호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와 찰스슈왑은 유일하게 초록불을 켜고 있죠? 또 이렇게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메타와 엔비디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 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로벌IB들과 CNBC가 선정한, 실적을 주목해 볼만한 종목들을 소개해 드리고 M7기업들의 실적발표 일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현지시간으로 이번주 목요일 장후에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입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 광고를 보는 구독 서비스를 신설하고 비밀번호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하면서 구독자가 무려 1천 300만 명이 증가했죠? 스트리밍 기업의 매출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구독자가 급증하면서, 주가는 당시 10% 정도 급등했고, 올해만 30% 가까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오펜하이머에서는 이러한 모멘텀이 1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새로운 구독 정책으로 인한 가입자 수 증가가 초기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골드만삭스는 브로드컴의 1분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 지난 1년간 벌써 주가가 2배 이상 뛰어 올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점과 프라이빗 AI 프로그램 등 포트폴리오 강화를 눈 여겨 보고 있습니다. 또 경영진들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알파벳과 메타를 고객으로 둔 점을 큰 잠재력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도이치 방크에서도 얼마 전 브로드컴의 AI 부문 경쟁력을 높이 사며, 목표가를 1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요.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약 30년 만에 산출 기준을 바꾸는데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와 함께 상위 종목으로 선정되며 비중을 8%에서 10%로 늘렸습니다. 이에 6월 6일, 실적 시즌 막바지에 발표되는 브로드컴은 비교적 여유가 있으니 미리 준비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한편, 이번 어닝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나 반도체주라 할 수 있습니다. TSMC와 ASML이 반도체 주들 가운데 비교적 이르게 실적을 발표하니, 먼저 그 추이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TSMC는 1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해, 18일에 발표되는 실적이 기대되고요.
    오는 17일에 발표되는 ASML 실적도 주목되고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최근 불거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건 실적 모멘텀이기에, 올해도 좋은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 주를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실적도 기대하고 있는데요. 먼저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함께 여행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요. 또 최근 로얄 캐리비안에서 사유지로 등록된 섬을 사들이고, 새로운 선박이 추가된 점이 매출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올해부터는 중국과 홍콩 등에서 출발하는 아시아 일정도 운영되고 있는데 2019년 해당 시장은 순수익만 1억 달러에 달했으니, 이 점도 매출 증가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저번주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전쟁 등 중동발 리스크는 로얄 캐리비안을 비롯해 여행주 전체적으로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중동 지역을 우회해야 하는 점이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점이 가이던스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 유의해서 투자에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로얄 캐리비안 실적, 오는 25일 장후에 발표됩니다.

    다음으로 웰스파고는 오는 5월 1일에 실적을 공개하는 우버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우버는 지난 4분기 때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웰스파고는 이번 1분기 실적이 지난번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성장은 보이지 않겠지만, 목표가를 90달러로 올리며 금요일 종가 대비 26% 상승 여력을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요금을 올린 대신, 기사들의 보험을 프리미엄 급으로 상향한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다음 18개월까지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할 거라 전했습니다.
    이어서 웰스파고는 광고 플랫폼 업데이트에 따른 수익 창출로 로블록스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고요.
    핀터레스트도 이번에 아마존과의 협력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CNBC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1분기 실적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15% 넘게 상승한 인튜이티브는 수술용 로봇 수요 증가로 이번 실적도 눈 여겨 볼만 한데요. 장비 가격이 비싸지만, 정교한 수술에 용이하며 예후도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튜이티브의 로봇 수술 장치 ‘다빈치’는 매년 150만 건의 수술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차세대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5가 미국 FDA에서 승인되면서, 국내와 일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7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일정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이 4월 23일 공개됩니다. 이어서 다음날 24일, 메타가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번에도 중국 이커머스 광고 매출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지 주목되고요. 그 다음날 오픈AI의 동반자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생성형 AI 서비스 증가로 얼마전 2년 9개월 만에 신고가 기록을 경신한 아마존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어서 애플 5월 2일 그리고 4분기 실적 기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간 엔비디아가 5월 22일에 1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불확실하고 중동 전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실적'이라는 꽃이 증시에서 필 수 있을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또 매일 실적 브리핑 코너에서 자세한 실적 내용도 전해드리니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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