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문을 연 시흥유통상가는 대지면적이 127,750㎡(약 3만8,644평)로 국내 최대 산업기자재 전문상가다. 이곳은 약 300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약 1400여 명의 구분소유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시흥유통상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은 기존 유통상가와 인접부지를 포함한 143,578㎡(약 4만3,500평) 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독산동 공군부대 개발, 금천구청역 민자복합개발, 석수역세권 복합개발과 더불어 서울시 서남권 개발의 핵심사업이다.
유통상가가 위치한 시흥동 일대에는 대규모개발사업 외에도 시흥동 모아타운 개발과 가로주택 개발 등의 도시정비사업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유통시설로는 유일하게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지정된 이후 노후화된 상가를 재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몇 차례 있었으나 개발 주체 난립과 추진력 부족 등으로 개발사업이 수년째 표류 중이던 지난 2월 16일,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일부 개정 시행되면서 지지부진하던 개발사업에 새로운 물꼬가 트였다.
개정 시행된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물류단지개발의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환지가 가능한 시설의 종류가 당초 물류단지시설에서 지원시설까지 확대됐다.
다만, 사업시행자가 토지소유자 또는 조합인 경우에만 모든 지원시설을 환지가 가능토록하고, 그 밖의 시행자에 대해서는 개발이익의 지나친 사유화를 방지하기 위해 ‘가공·제조, 정보처리, 금융·교육·연구·업무시설’로 지원시설의 환지 범위를 제한했다.
시행령 개정을 기점으로 현재 시흥유통상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위한 조합설립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금천 도시첨단물류단지개발사업 조합설립 준비위원회 이규호 위원장은 “시흥유통상가는 현재 1,400명 이상의 토지소유자가 존재하고 있고 소유자의 상당수가 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 환지를 희망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구성되어 2월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인허가 기관인 금천구청, 서울시청의 자문을 거쳐 지난 3월 말부터 조합설립 동의서 접수를 시작하였고 금년 3분기내 조합설립 동의 요건을 갖춰 연내 조합창립총회,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조합설립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는 한편 “그간 시흥유통상가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에서 두 차례 동의서 접수를 진행한 바 있으나 조합설립동의서 접수는 이번이 처음으로 조합설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가는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조합설립 동의율이 올라가고 있다. 조합설립 준비위원장으로서 시흥유통상가의 미래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초석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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