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중앙정부 투자예산을 조기에 집행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류쑤서 부주임은 1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효 투자 확대를 위해 올해들어 2천억 위안(약 38조 2천억원)이 넘는 중앙예산 자금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 중앙정부가 편성한 투자예산은 7천억 위안(약 133조6천억원) 규모로 석달여 만에 30%에 달하는 규모가 조기에 집행된 셈이다.
특히 류 부주임은 앞으로도 예산 배정을 가속화하고 투자 프로젝트의 감독을 강화해 중앙정부 예산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올해 지방정부 특수목적(특별) 채권을 3조9천억 위안(약 744조5천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발행액은 지난해보다 1천억 위안(약 19조원) 늘어난 규모다.
그는 "발개위가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의 예비 선정을 완료했다"며 "투자할 프로젝트가 많고 막대한 자본 수요가 있어 채권 발행과 활용에 속도를 내 달라고 지방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주임은 지난해에 결정돼 올해로 넘어온 1조 위안(약 191조원) 규모의 국채를 활용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발개위는 이와 관련, 1만5천개 프로젝트에 자금을 할당했으며 6월 말 이전에 건설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5.3%를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여전히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의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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