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미용 성형용에 이어 치료용 보톡스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편두통, 탈모 등 다양한 질병 치료제 개발을 통해 보톡스 매출을 2030년까지 세 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 규모는 약 8조 원.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30년에는 약 20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현재 국내 톡신 시장 1위 제품은 대웅제약의 '나보타'. 국내 보톡스 중 단일 판매액 1천억 원을 넘긴 제품입니다.
보톡스는 근육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어 주름 생성을 방지하거나, 발달된 근육을 줄이는 미용 목적 시술로 주로 쓰입니다.
최근에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상황.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미래의 보톡스는 미용을 넘어, 치료제로 다양하게 쓰일 전망이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편두통 외에도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등 나보타의 다양한 적응증 확장 임상을 진행중입니다.
다양한 적응증 확장을 통해 보톡스 제품 나보타를 효자 품목으로 키운다는 겁니다.
박 대표가 제일 기대한다고 밝힌 건 편두통 관련 임상. 조만간 만성 편두통 2상 임상 탑라인 결과를 밝힐 예정입니다.
[박성수 / 대웅제약 대표 : 저희가 가장 기대하는 적응증은 만성 또는 삽화성 편두통(한 달에 15일 미만으로 두통이 나타남)이고요. (두 임상 모두) 내년에는 3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임상에 진입할 예정인 질환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수 / 대웅제약 대표 : 남성형 탈모에 적응증을 고려해서 기획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적응증 확장과 더불어 중국 진출, 신규 공장 완공 등으로 나보타 매출의 '퀀텀점프'를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수 / 대웅제약 대표 : 2030년까지 (나보타) 단일 품목으로 매출 5천억 원의 목표를 이룩하려고 하고요. 대웅제약 전체로는 영업이익 1조 원, 기업가치 20조 원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030년 이후에는 매출 5천억 원을 넘어, 1조가 넘는 블록버스터 약물로 키우겠다는 게 박 대표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이성근, 편집:이가인, CG: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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