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조선 관련주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23일 오전 9시 25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1,850원(5.75%) 오른 3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HD한국조선해양(3.27%), HD현대중공업(2.61%)과 HD현대미포(2.46%), 삼성중공업(2.64%) 등도 비슷한 흐름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 흥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동류기업(Peer group)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이 희망 가격 범위(7만3,300~8만3,400원)를 초과해 주문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범위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 원인데,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4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25~26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조선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환율은 실적을 끌어올릴 요인이란 설명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결제에 원자재를 국내 조달하는 조선업은 원화 약세 수혜를 받을 것"라며 "환율 급등은 실적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본다"며 조선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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