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풍차 날개가 '뚝'…파리 명소에 무슨 일이

입력 2024-04-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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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인 댄스 공연장 물랭 루주의 풍차 날개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3시께 돌아가도록 만든 풍차 날개가 건물 상단부에서 통째로 떨어졌다.

파리 소방당국은 부상자는 없으며 추가 붕괴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

빅토르 클레리코 물랭 루주 총감독은 르피가로에 "악의적인 행위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1889년 10월 몽마르트르 언덕 남쪽에서 문을 연 물랭 루주는 댄서들이 치맛자락을 잡고 다리를 들어올리는 프렌치 캉캉 댄스의 탄생지로 잘 알려진 카바레 공연장이다.

매일 밤 2차례 열리는 공연을 연간 약 60만 명이 관람하며 건물을 보러 오는 관광객도 많다. 빨간 풍차는 이 공연장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이 풍차 날개는 20년 전 무게를 줄이려고 목재와 알루미늄으로 개조됐다.

물랭 루주 관계자는 AFP에 "기술팀이 매주 풍차 메커니즘을 점검하는데 아무런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물랭 루주 설립 이후 이같은 사고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 사진을 보면 풍차 날개가 약간 휜 채로 바닥에 떨어져 있다. MOULIN ROUGE'라고 달린 외벽 간판에서 앞 세글자(M·O·U)도 떨어져 나갔다.

"이번 사고로 파리가 올 7∼8월 올림픽을 위해 쏟아져 들어올 수많은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지 우려가 커졌다고 AFP는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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