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계단을 오르는 활동만 해도 수명 연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대 및 노퍽·노리치대학병원 재단 소피 패독 박사팀은 35세 이상 48만여 명에 대한 계단 오르기 효과 연구 9편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계단 오르기와 수명 연장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계단 오르기의 효과를 연구한 9개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을 했다. 연구 대상에는 건강한 사람과 심장마비 및 말초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등 35~84세 48만479명(여성 53%)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은 운동 등의 신체 활동을 통해 대부분 예방할 수 있고 계단 오르기는 실용적이며 쉽게 접근 가능한 신체활동이라며, 이 연구에서 계단 오르기가 심혈관 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계단 오르기를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또한 이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단 오르기는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패독 박사는 "잠깐의 신체 활동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짧은 시간의 계단 오르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면서 "계단과 엘리베이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계단을 이용하는 게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연구 결과는 계단을 많이 오를수록 건강 증진 효과도 더 커진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이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먼저 집이나 직장, 주변 등에서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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