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기아 목표가 잇따라 상향
26일 실적을 발표한 기아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잇따라 기아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29일 하나증권과 KB증권은 각각 기아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3만 원, 11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3만 원에서 14만 5천 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16만 원에서 17만 7천 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기아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6조 2,129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3조 4,25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9.2%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이다.
회사의 1분기 호실적은 믹스 효과와 환율 상승, 재료비 하락 등으로 풀이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모델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 개선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 대수 감소와 고정비 증가 등에 따른 이익 감소 요인을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투자 포인트는 레거시 업체의 디스카운트 요인 완화, 브랜드 및 상품 경쟁력 강화라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전기차 부진 및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미국과 유럽의 환경규제 속도 조절,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인해 미래차 산업의 도래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것들이 레거시 업체들의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이 될 전망"이며 "브랜드 인식 개선, 중저가 중심 모델 믹스로부터의 탈피 등의 성과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의 2023년 대당 공헌이익은 2019년 대비 68.8% 급증했으며 현대차의 대당 공헌이익보다도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2024년 기아의 영업이익은 12조 6,677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2.8%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KB증권은 환율가정치 변경, 대당 공헌이익 개선 요인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도 "질적 성장을 통한 견조한 이익 흐름이 이어지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며 목표 주가 상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기아의 주가는 오전 9시 1분 기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9% 상승한 12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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