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주식시장처럼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 30분에 마무리되는데요.
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일환으로 런던장 마감에 맞춰 새벽 2시까지 거래시간이 연장됩니다.
하반기 정식 야간 개장을 앞두고 시범거래가 이뤄지는 현장을 전민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을지로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하나은행 딜링룸.
365일, 24시간 트레이딩이 가능한 이곳에선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을 석달 여 앞두고 시스템 정비가 한창입니다.
<ST>
밤 11시가 넘은 시각. 외환시장 연장 시범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인데요.
딜러들은 야간에도 원달러 현물환이나 외환 스와프 거래가 제대로 진행되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시차에 따른 결제 오류를 막기 위해 결제 방식을 바꾸는 식의 시범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외환 거래 관행을 만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유명곤 / 외환(FX) 딜러 : 시장 참여자들은 외환시장 운영 협의회를 중심으로 시장 관행에 대해서 서로 협의를 하고 있고요. 이를 바탕으로 야간 시간대와 새벽 실제 거래를 통해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이런 테스트를 통해서 잘 준비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가보지 않은 길'임은 분명하지만, 현장에선 두려움보단 기대감이 더 큽니다.
[박종현 /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장 : 채권, 주식 등 원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NDF(역외차액결제선물환) 등 역외시장 거래량이 국내 외환시장 거래량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역외 수요가 국내 수요로 전환되면서 관련 비즈니스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차례 진행된 시범 운영에선 거래 절차, 결제·전산시스템 상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은 상황.
정부는 앞으로도 매달 두차례 이상의 야간 실거래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위험 요인이 없는지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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