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위 20% 근로자와 하위 20%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2년 연속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소폭 개선됐지만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여전히 정규직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천878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4천799원, 비정규직은 1만7천586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6%, 2.0%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70.9% 수준이었다. 지난해 70.6%보다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2020년(72.4%)과 2021년(72.9%)보다 더 벌어진 상태다.
300인 이상 기업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3만8천214원)을 100으로 봤을 때 300인 미만 기업 비정규직의 임금(1만6천843원)은 44.1% 수준이다.
성별 임금 격차도 소폭 개선돼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남성의 71% 수준이다. 2008년 60.8%에서 상승 추세로, 지난해엔 70%였다.
남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 2만7천695원을 100으로 놓으면, 여성 비정규직의 임금(1만4천944원)은 54% 수준에 그쳤다.
상위 20%와 하위 20% 임금의 격차는 더 커졌다.
지난해 6월 기준 상위 20%의 월 평균 임금은 856만4천원, 하위 20%는 190만2천원이었다.
상위 20%가 하위 20%의 4.5배를 버는 것으로, 이 '5분위 배율'은 대체로 감소 추세였다가 2021년 4.35배, 2022년 4.45배 등 2년 연속 소폭 늘었다. 최근 2년 연속 상위 20%의 월급 상승률이 하위 20%보다 높았던 탓이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버는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작년 6월 기준 16.2%로, 2022년(16.9%)보다 소폭 개선됐다.
사회보험 가입 대상이 늘어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사회보험 가입률 차이는 축소됐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정규직의 고용보험(94.5%), 건강보험(98.8%), 국민연금(98.6%) 가입률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비정규직의 가입률은 고용보험(80.7%→81.4%), 건강보험(70.3%→71.7%), 국민연금(67.5%→68.5%) 모두 증가했다. 산재보험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입률이 모두 98% 수준이다.
다만 비정규직 가운데 일일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7.6%에 그치는 등 일일·단시간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전체 근로자의 퇴직 연금 가입률은 51.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9.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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