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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5월 FOMC 특집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5-02 08:11   수정 2024-05-02 08:22

    5월 FOMC 결과가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에 발표됐습니다. 모두가 기다렸을 금리 결정 내용이 담긴 성명서와 함께 이에 따른 CME 페드워치 변화를 빠르게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 FOMC에서는 역시 전망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여섯 번째 연속으로 5.25%~5.5% 수준을 유지하게 됐는데, 이번 결정도 만장일치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그럼 이제 이번 성명문은 지난 3월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변화됐는지 그 내용을 짚어 보겠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문장이 좀 있는데요. 먼저, 최근 몇 달 동안 연준의 목표인 2%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부족했다는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기존 성명보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더뎌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매파적인 어조를 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 시장과 물가와 관련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문장도 추가됐습니다. 고용 시장과 물가에 대한 목표에 대해서 "goals are moving into"에서 "have moved toward better balance over the past year"이라고 수정했는데요. 지난 몇 년간, 이 상황이 균형이 잡히고 있다, 한결 나아졌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눈 여겨 봐야 할 문장이 또 추가가 됐습니다. 매월 채권 발행 규모를 축소해 오고 있었는데 이를 6월부터 그 규모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최대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해, 대차대조표 축소의 속도를 늦춘다고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시장 예상보다 더 줄이겠다는 방침을 보였는데요. 종합적으로, 양적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말입니다. 양적긴축은 중앙은행에서 시중에 있는 돈을 거둬들이는 통화정책입니다. 또한 주택저당증권, MBS 상환 규모는 기존대로 월 350억 달러를 유지하기로 했고 이 한도를 초과한 상환 원금은 미국 국채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보다는 긴축 계획을 완화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더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에 발표된 재무부의 채권 발행 계획과 연관 지어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이슈에서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성명서의 주요 내용을 확인해 봤으니, 이에 따른 CME 페드워치도 살펴 봐야겠죠. CME 페드워치는 이렇게 월별로 금리인하 및 동결 가능성을 나타내는 수치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오늘 FOMC 결과가 나온 후, 6월 금리인하 전망은 11.8%로 나왔습니다. 7월과 9월로 넘어갈수록 그 수치는 증가하지만 3월 FOMC 당시와 비교했을 때보다 줄어든 수치인데요. 그래도 오늘 조금을 우려됐던 금리인상 가능성은 파월 연준 의장이 직접 배제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 페드워치에는 미비하게 반영됐습니다.

    그럼 FOMC 결과가 나온 후 시장은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오늘 FOMC를 기다리던 시장은 장 초반부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 반도체주 실적이 부진한 모습 나타내면서, 하락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성명서 발표 직후 서서히 반등했고요. 성명서 발표 후, 그리고 파월의장의 발언과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선명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확실한 상승세로 전환됐는데, 장 마감 직전 다시 크게 하락했습니다.

    채권 시장은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2년물 국채금리는 성명서가 발표되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언급이 없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한 모습 볼 수 있고요. 이어서 벤치마크로 볼 수 있는 10년물 국채금리도 마찬가지로 성명서 발표 직후 대폭 하락하다가 기자회견을 소화하면서 아직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갈 것 같다는 파월 의장 발언이 나오자 다시 급등한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이번 5월 FOMC 회의 결과는 결국 기준금리 동결이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는 또 한번 최대 폭인 2% 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게 됐는데요. 사실 시장의 관심은 5월 FOMC 결과보다는 그 내용을 통한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여부였습니다. 연준에서는 최근 나온 경제 지표를 어떻게 주목하고 있는지, 이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기자회견에서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이어서 제롬 파월 연준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발언들 이어졌는데요. 키워드 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입니다.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부족했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했는데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로 되돌리는데 추가 진전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에 다다른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현재까지 경제지표, 연준의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죠.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고, 3월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까지, 예상한 것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게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긴축적 수준은 분명하다며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인상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는데요. 현재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초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시 한번, 금리를 조정하는데 있어서 신중하게 검토하며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고용시장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파월의장은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며, 최대 고용목표에 더 집중하겠다고 발언했는데요. 고용과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가, 작년과 비교해 더 나은 균형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구요. 강력한 노동시장만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노동시장이 크게 약화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또 다시 한번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파월 의장의 질의응답 내용도 이어서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로이터통신 기자의 질문인데요. 현재의 기준금리가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 내려오겠냐고 질문했습니다. 파월의장은, 우선 현재의 기준금리는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적절하게 긴축을 가져가겠다고 했는데요. 다만 지금까지의 데이터는 그렇게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금리인하를 위한 자신감을 얻는 것은 이전에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블룸버그 기자의 질문입니다.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했지만 현재 금리가 최고치라고 하지는 않았는데, 인하쪽으로 기울었냐고 질문했구요. 파월의장은, 확률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데이터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지금 금리 수준은 여러 경제 전망에 맞춰 충분히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구요. 다만, 확신을 얻기전까지 금리인하 어렵다고 했는데요. 또 금리 인하 타이밍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이낸셜 타임즈 기자의 질문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질문이었는데요. 파월의장은 지금은 스태그도 아니고, 플레이션도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은 3%정도의 견조한 성장률이고 물가도 3%에 가깝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이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일축했구요. 스태그플레이션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습니다.

    5월 FOMC 결과에 대한 월가의 반응도 살펴 봐야겠습니다. 먼저 모간스탠리에서는 이제 무게 중심이 다시 고용지표로 이동하게 됐다며, 노동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선다면 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12월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로 점치고 있지만, 고용 둔화세가 자리를 잡으면 그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JP모간에서는, 연준이 양적긴축 규모를 6월부터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낮추기로한 것은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높이는 행보라고 해석했구요. 또 QT 속도 완화는 연준이 매파로 돌아서지 않을거라는 메시지라며, 결국 연내 금리인상 대신 금리인하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는 점은, 충분히 예견된 사실이었는데요. 파월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이제 시장의 눈과 귀는 4월 고용동향으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연준이 원하는 목표, 인플레이션율 2% 도달에 근접해, 시장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올지 이후 경제지표를 통해, 계속해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5월 FOMC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김예림,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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