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 이후 비밀리에 사모으고 있던 종목이 공개됐습니다.
스위스 보험사 '처브'인데요.
버핏이 이 종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박찬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스위스 손해보험사 처브의 주식을 비공개로 대량 매집했습니다.
지난 3월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처브 지분은 총주식의 6.3%에 해당하는 2,592만여 주, 우리 돈 9조6,800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처브는 보유 자산 규모가 2,250억 달러로,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전세계 보험사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린 보험사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정유기업 옥시덴탈 패트롤리움을 제치고 포트폴리오 보유 비중 9위에 처브를 올렸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상장사인 영국 보험사 에이온의 지분 1.86%와 함께 비상장사인 가이코와 내셔널 인뎀니티 등 여러 보험업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을 만큼 보험업에 정통합니다.
처브가 버핏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보험사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처브가 버핏이 최근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아시아 국가에 고객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합격점이라는 평가입니다.
[로렌스 커닝햄 /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저자 : 처브는 수준 높은 (보험)회사입니다. 아시아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버크셔 해서웨이와 워런 버핏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처브가 꾸준히 배당을 이어오고 있는 우량 배당주라는 사실도 버핏의 구미를 당겼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처브는 28년 연속 배당을 지급해온 배당귀족주로, 연간 배당수익률이 1.4%에 달합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 매입 소식에 처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3% 급등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나래, CG :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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