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때 오히려 환호했습니다.
너무 좋았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냉각되어야 금리 인하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끝에 나올 미국 5월 고용보고서에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될지가 이번 주 국내외 증시를 움직일 전망입니다.
보도에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시간 7일에 나올 고용보고서에 대한 월가 추정치는 실업률 3.9%, 비농업 고용 18만 건 증가입니다.
한 달 전 예상치 23만 8천 건보다 크게 낮은 17만 5천 건 증가란 수치를 확인한 뒤, 두 달 연속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20만 건을 밑돌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올해 1월 이후 석 달 연속으로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추정치 이하로 나오는 등 고용 관련 지표가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고용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미 증시에 호재였습니다.
고용이 냉각되어야 물가도 함께 안정되고, 그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도 낮아질 것이라는 논리 때문입니다.
문제는 고용 둔화를 증시 호재로 여기는 투자심리가 경제 불황이라는 우려로 급격히 이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제 호황기의 막바지에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되는 현상은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왔는데,
5월 고용 지표가 추정치보다 과도하게 낮다면 투자심리는 금리 인하가 아니라 경기 침체라는 걱정을 전면에 둘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부분입니다.
관련해 고용보고서에 앞서 나올 중요 지표들은 시장 심리를 움직일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우리시간 화요일 밤에 나올 미국의 4월 구인 이직 보고서에선 두 달 연속 감소세인 채용 공고 건수가 추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입니다.
하루 뒤에 나올 민간 급여조사기관 ADP의 5월 비농업 고용 수치 역시 주목할 만하고, 6일엔 챌린저 감원보고서에서 나올 미국의 산업별·지역별 해고 건수가 미국의 고용 추세를 살펴볼 또다른 실마리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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