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스티펠이 대규모 증시 조정을 경고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티펠은 S&P500 지수가 9월 말까지 10% 이상 급락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배리 배니스터 스티펠 최고 주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식 투자자들이 올해 하반기에 보수적인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일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함께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과정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며 "S&P500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도 하락해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배리 배니스터 수석 전략가의 증시 전망은 시장이 계속해서 신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일시적인 조정 장세에 진입할지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나왔다.
배니스터는 S&P500 지수가 올해 9월 말까지 10% 이상 급락해 4,750선 마저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지수가 지난해 4,770선에서 마감한 만큼 이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란 의미다.
배니스터는 3분기 말까지 지속될 증시 조정에 대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경기 방어주 중심으로 구성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의 섹터가 오는 폭풍을 가장 잘 견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5% 상승한 5,291.3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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