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모디 총리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후 그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축하에 화답하자 곧장 인도에 항의했다.
라이 총통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으로 모디 총리 3연임을 축하하며 "우리는 고속 성장 중인 대만-인도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무역·기술 및 기타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인도·태평양의 평화·번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총통부(대통령실)도 별도로 축하 메시지를 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라이 총통 엑스 게시글을 리트윗(인용)하고 "나는 우리가 호혜적인 경제·기술 동반자 관계를 위해 노력하면서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만 지역에는 무슨 '총통'이라는 것이 없다"며 "중국은 수교 국가가 대만 당국과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를 진행하는 것에도 일관되게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공인된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자 국제 사회의 보편적 컨센서스(共識)로 인도는 이에 대해 엄숙한 정치적 약속을 했고, 똑똑히 인식해 대만 당국의 정치적 기도를 경계·배척해야 한다"며 "중국은 이미 인도를 향해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모디 총리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며 "인도와 함께 노력해 큰 국면(大局)을 보면서 미래를 향하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를 따라 발전하도록 이끌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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