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투르크서 韓 기업 지원사격…"60억 달러 수주 기대"

임동진 기자

입력 2024-06-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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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서 약 60억 달러(8조 2560억 원) 규모의 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리 기업이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은 투르크 최초의 가스화학단지 가스전 1차 탈황 설비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함해 이제까지 약 100억 달러(13조 원) 규모"라며 "윤 대통령의 이번 투르쿠메니스탄 방문 중에 기대되는 추가적인 액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양 정상은 양국 협력의 중심축인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감이 큰 부문은 가스전이다.

이날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와 각각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갈키니쉬 가스전은 2006년 발견된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로 확인 매장량은 전 세계 인구가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14조㎥에 이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9년 갈키니쉬 가스전의 1차 탈황설비를 수주했으며, 당시 85억 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과 우리나라 중소기업 124곳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대규모 가스화학 단지다. 지난 해 키얀리 플랜트의 가동이 중단된 이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정상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를 위한 우호적 여건도 마련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키얀리에 요소, 암모니아 비료 생산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올해는 양국의 플랜트 협력이 시작된 지 15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이번에 2건의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합의서가 체결됨으로써 양국 간 플랜트 협력이 재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사업을 더해 약 6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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