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했다.
서울시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민간투자사업 재추진과 재정투자사업으로의 전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제324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민간투자사업 여건이 악화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포기 의사를 밝혔다"며 "GS측이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민자사업을 재공고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재정사업으로 돌릴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신사역(3호선)을 잇는 경전철 노선이다.
2014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돼 추진돼 왔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 제3자제안 공고문을 재공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라며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을 경우 신속히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면 민간투자사업보다 약 3년 가량 착공이 늦어질 수 있어 우선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시 협약을 마련하는 등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자재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 민간투자사업 추진여건이 악화되자 GS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하였던 주요 건설출자자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오랜 시간 교통 불편을 감내해가며 학수고대해왔던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위례신사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면서도, 안정적인 시행 방안도 함께 병행하여 검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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