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7일 "LG전자가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 증가와 냉난방공조(HVAC) 출하 증가 등 가전 사업의 실적 호조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이 예상한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시장 예상치를 20%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대부분은 가전 제품으로부터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LG전자 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7,71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때 이른 무더위에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가전 판매량이 급증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발열 제어에 필요한 '칠러' 및 AI 냉각 시스템 수요 증가로 냉난방공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실적의 함수란 증시 격언처럼 재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 매출이 작년 4조2천억 원에서 2027년 6조3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는 최근 10년 하단 평균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4배로 최근 10년 중 낮았던 구간 평균치(0.7배) 수준이다.
한편 이날 장 시작 직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3%) 오른 9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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