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가 국제 학술지 '퓨처 온콜로지(Future Oncology)'에 ABL001(CTX-009)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대상으로 한 임상 2/3상과 관련한 것으로, ABL001과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의 병용요법이 파클리탁셀 단독요법과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얼마나 있는지를 평가하는 내용이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이중항체로,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와 DLL4(Delta-Like Ligand 4)를 표적하며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한국 권리는 한독이,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담도암 외에도 진행성 대장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임상 참여자 수는 약 150명이며 1차 평가지표는 객관적 반응률(ORR)이다. 2차 평가지표(Secondary Endpoint)는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반응 기간(Duration of Response),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질병 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안전성 및 삶의 질 등을 포함했다.
ABL001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이전에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전신요법 치료를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에서 37.5%(9/24)의 ORR이 나타났다. ABL001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2차 치료를 받은 환자 11명에서는 ORR 63.6%, 3차 치료를 받은 환자 13명에서는 ORR 15%가 나타났다. 반응 기간의 중앙값은 6.9개월이었으며, 무진행 생존율 중앙값은 9.4개월, 1년 생존율은 53%였다. 이는 1차 치료 후 2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화학치료제 폴폭스(FOLFOX)의 ORR이 5%, 무진행 생존율 중앙값이 4개월임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ABL001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또는 국소 진행성 담도암 환자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는 등 담도암 치료제로 ABL001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허가 받기 위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ABL001 병용요법은 임상에서 좋은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으며, 안전성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파트너사가 ABL001 임상 개발을 가속화해 담도암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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