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간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금한 유엔 직원들이 열흘 넘게 소식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후티는 지난 6일 예멘의 사나, 호데이다, 하자 등의 도시에서 유엔 OHCHR 인력 6명을 포함해 유엔 산하기구 직원 13명을 납치해 구금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국제민주연구소(NDI) 직원 3명과 현지 인권단체 직원 3명, 세이브더칠드런 소속 1명 등도 당시 함께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는 성명을 통해 국제기구 활동가로 위장한 간첩단을 검거했다고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OHCHR 대변인은 "납치된 유엔 직원 13명 중 2명은 여성이며 6명은 집에 있다가 끌려갔다"며 "아직도 우리는 구금된 직원들과 연락이 닿지 않으며 직원 각각의 구금 여부마저 개별적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로셀 대변인은 지난 10일과 12일에 유엔 직원 2명이 간첩 혐의를 시인하는 발언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고 전했다.
그는 "동료들의 발언은 강압적 상황에서 받은 허위 진술일 것이며 이를 공개한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인권침해 행위"라면서 "사실상의 당국(후티를 지칭)은 즉각적이고 무조건 구금된 이들 모두를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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