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 먼저 웨드부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가를 55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과 애저의 수익 창출이 다가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특히 코파일럿의 광범위한 보급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서 작동되는 AI 서비스입니다. 코파일럿을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혁신에 비유하며, 내년이 눈에 띄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또 코파일럿+PC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에 출시됐습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의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PC를 공개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PC 사업에 전환점이 될 것이고 전체 PC 중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프리스에서도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를 최선호주로 선정하며, 챗GPT-4o가 결합된 애저와 코파일럿에서 비롯되는 내년 하반기 수혜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성진: 마이크로소프트하면, 오픈AI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최근 애플 시리에 오픈AI의 챗GPT-4o가 적용되는 등 대형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이 기세를 모아 IPO 추진이 전망된다고요?
예림: 네 맞습니다. 오픈AI, 얼마 전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던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의 또다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챗 지피티를 접목시키면서, 올해 오픈AI 매출은 전년 대비 2배로 오를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서도 “애플의 AI 발표로 가장 큰 호재를 입은 건 오픈AI와 샘 올트먼”이라고 평가하며, 상당한 매출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플이라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이 시점에 오픈AI는 최고재무책임자, CFO를 새로 선임했습니다. 새로 CFO 자리에 오른 인물이 미국판 당근마켓인 넥스트도어를 상장시킨 사라 프라이어로 알려지면서, IPO 가능성이 떠오른다고 배런스에서 분석하고 있는데요. 또 그동안 챗지피티의 상용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사임하기도 했고요. 샘 올트먼 CEO도 각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모델을 내놓는 상황에서 챗지피티 운영과 AI 반도체 확보를 위한 대규모 자금을 외부에서 얻기 위해 IPO를 고민할 것이라고 외신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성진: 오픈AI가 IPO를 하게 된다면, 시장에 또다른 반등 모멘텀을 불러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이어서 애플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애플, ‘AI 지각생’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AI 폰을 비교적 늦게 공개했고, 또 사실 기존에 출시된 AI폰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주가는 그래도 좋은 흐름 보였습니다. 애플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요?
예림: 네, 제가 두 분 모두 아이폰을 쓰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으로 혹시 교체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성진&보화: 네, 한번 써보고 싶은데요?
예림: 네, 이러한 점이 글로벌IB들이 애플에 대한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점 중 하나입니다. 사실 앞서 말씀 주신 것처럼, 애플 인텔리전스는 모두가 예상하는 기능이 탑재되면서 WWDC 당일에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애플의 AI 기능이 아이폰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며, ‘슈퍼 사이클’ 붐을 일으킬 것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효과로 내년 아이폰 판매량이 2억 4천700만 대, 내후년에는 2억 5천 700만 대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JP모간에서도 같은 의견으로 아이폰 판매 급증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24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댄 아이브스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이 시총 4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성진: 이렇게 AI 기술이 성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연히 엔비디아가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어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월가의 긍정적인 전망도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전망 전해주시죠.
예림: 네, 어제 로젠블라트 증권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가를 월가 최고치인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시총이 5조 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얘긴데요. 로젠블라트에서는 “엔비디아의 최대 장점은 하드웨어를 보완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며 호퍼와 블랙웰, 루빈 등 신제품을 주기적으로 내놓는 점과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댄 아이브스도 “엔비디아의 GPU 칩은 본질적으로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금과 오일과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 S&P500 지수에서 기술주 위주로 반영하는 ETF 중 대표적으로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T 펀드’가 있습니다. 곧 리밸런싱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엔비디아의 투자 비중을 기존 5.9%에서 21%로 늘리고, 반면에 애플은 기존 22.2%에서 4.5%로 내린다고 하는데, 이를 두고 블룸버그에서는 미국에서 대표 기술주가 애플에서 엔비디아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성진: 엔비디아하면, 주식 분할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주식 분할 후에도 연일 상승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예림: 네, 맞습니다. 주식분할은 보통 고액이 부담스러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해주는데요. 엔비디아는 주식 분할 후 나흘 동안 10% 가까이 상승했고, 국내 미국 투자자들이 3천 3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엔비디아와 함께 주목받는 기업이죠. 브로드컴도 가이던스 상향 조정과 함께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주식 거래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는 7월 15일부터 10:1의 주식분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보통 주식분할을 시행한 기업의 1년 주가 수익률이 평균 25%로 집계된다며, 브로드컴도 엔비디아와 함께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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