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매매와 전세의 가격 차이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뒤 바로 세를 주는 임대인이 늘어나고 지방 거주민들의 투자도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주까지 57주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전셋값이 치솟자 매매가격과의 차이가 줄면서 전세가율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집을 사서 바로 세를 놓는 갭투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유 현금이 넉넉지 않아도 세입자의 보증금을 활용해 집을 구입하는 겁니다.
실제 1분기 서울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갭투자는 전체 거래의 7%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마·용·성' 지역에서 일어난 매매 10건 중 2건이 갭투자였습니다.
지방 거주민들의 원정 투자도 늘었습니다.
지난 4월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 중 22%가 타 지역 주민이었는데, 연초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공급 부족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셋값도 계속 오르자 매매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향후 2~3년 사이에 수도권의 신축 입주가 부족할 것이라는 게 확인이 된 상황이다 보니까, 의사결정을 뒤로 미룰 만큼 여유가 있지 않은 거죠.]
다만, 섣부른 갭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정보현 /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자기자본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고. 적어도 (전세가율이) 60% 이상 매매·전세 갭이 붙었을 때가 지금보다 더 유효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반기부터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데다 부동산 PF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하현지, CG 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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