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증시 23조 순매수…비중 36%
삼성전자, 연고점 경신…상승폭 일부 반납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등 국내 주식을 무섭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 하고 있습니다.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상반기 외국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 라고요?
<기자>
상반기 외국인 주식 투자는 약 23조 원으로 관련 집계(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약 842조 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유 비중이 36%대를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4월 9일(36.02%) 이후 약 3년 3개월 만입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는데요. 삼성전자의 누적 순매수는 무려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먼저 움직인 걸까요? 지난주 금요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일제히 높이고 있지요?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주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기록했는데. 오늘도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은 있겠지만, 결국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며 일제히 목표가 상향에 나섰습니다.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12만원까지 제시했는데요. 현 주가와 비교해 40%가량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올해 44조5천억원, 내년 66조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DS) 부문 이익 개선이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엔비디아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할 경우 주가 상승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에상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을 확인하면서 코스피가 삼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30%를 차지하는 만큼 대표 기업의 실적 개선에 주식시장은 고무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와함께 금리인하도 가시권 내에 들어왔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70%로, 일주일 전보다 10%포인트(p) 더 높아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2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코스피 3천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BNK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최고 3,2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 범위를 수정했고, 삼성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삼천피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까지 확인한 후 코스피 밴드를 수정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최민정 기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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