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떨어지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습니다.
금리는 높은데 장사도 안되니 은행 대출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건데요.
특히 지역의 상황이 안좋아서 지방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부산 대구 경남 등 지방은행 6곳의 올해 1분기 연체 대출액은 1조3700억원에 달합니다.
금감원이 통계를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우리 증시에도 지방 은행들이 직상장 또는 지주사로 상장돼 있습니다.
올들어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들 대부분 성과가 좋았는데요.
연체율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주가도, 밸류업 기대감도 주춤하는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관련 내용 살펴봅니다.
<앵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겁니까? 올해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의 사안인가요?
<기자>
연체율이 심각한 상황이다라는 판단 기준은 정해진건 없지만 일반적으로 일반은행의 경우는 3%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3%에 미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프에서 보면 전북은행이나 제주은행의 경우 3배정도로 늘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본 것이고요
특히 이번 연체율 상승의 원인중 하나로 부동산 PF도 지목이 되고 있는데요.
부동산PF로 올해 초에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연체율이 6%를 넘어서면서 금융당국이 경영실태평가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아주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가 계속 안좋아질 경우 추가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 주목할 부분입니다.
<앵커>
연초부터 주도했던 밸류업의 중심에 은행주가 있었는데, 이번 연체율 상승이 밸류업에 찾물을 끼얹는건 아닐지 걱정이 되는데 증권가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연체율이 올라가는 기업들은 4대은행에 비해서는 밸류업 정책이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밸류업 정책 기대감과 함께 주가도 올랐던 기업들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텐데 제주은행의 경우 연초이후에 가장 많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유를 꼽자면 지난해 배당성향이 지난해 63%로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제주은행의 최대 주주는 신한금융지주입니다. 75%지분을 갖고 있고요.
광주은행의 모회사 JB금융도 지난해 배당성향이 지난해 50%까지 올랐는데 최대주주가 삼양사 (14.6%) 뿐아니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14.4)이 있습니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 시행 이전부터 은행주 밸류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운용사이기 때문에 지속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당을 많이 하면 모회사 배당도 늘기 때문에 당장 밸류업 기조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체율이 지금보다 더 심화돼 수익성이 악화된다면 밸류업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은행들의 상황은 어떤지 여전히 밸류업에 대해서 기대감을 가져도 되는지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밸류업은 유효하다고 보고있습니다.
일단 정부가 의지가 확고하다다는게 그 이유고요.
9월에 밸류업지수를 개발해서 12월에 연계 ETF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추가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옥석가리기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은행주 중에서는 선도적으로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있는 KB금융과 밸류가 낮은 하나금융을 탑픽으로 꼽고 있고요.
밸류업에 수혜가 가능하지만 저평가 돼 있는지주회사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실적기대감 뿐 아니라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물산을 탑픽으로 꼽았습니다.
삼성물산의 경우 2026년까지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오을 주제 한줄로 정리하자면요?
<기자>
"한번 더 레벨업"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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