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 10명 중 4명은 올 하반기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각각 0.04%, 0.03%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 7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2~3년 전 부진했던 착공 실적으로 인한 공급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 속, 서울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번주 기준 서울 25개구 중 하락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가격이 60주 연속 상승하고, 매매가격 또한 지속 오름세를 보이며 실수요층의 매수심리도 자극되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796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올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점치는 수요자들의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2%, 하반기 24%, 올해 상반기 30% 등으로 지속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는 모습"이라며 "하반기 중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주택 가격 상승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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