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제2의 엔비디아'로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을 꼽았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브로드컴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관련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AI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브로드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는 "최근 뉴욕 트레이더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엔비디아에서 브로드컴으로 이동 중이라는 사실을 포착했다"면서 "브로드컴이 더 많은 AI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알파벳과 아마존 등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체 AI칩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문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엔비디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시장의 피로감도 상당한 상태"라며 "앞으로 엔비디아가 아닌 브로드컴이 차세대 AI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가 150% 가까이 급등한 반면 브로드컴은 아직 45%밖에 오르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브로드컴의 추가 상승여력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투자자들이 브로드컴뿐만 아니라 반도체 기업 가운데 NXP 세미컨덕터와 애널로그 디바이시스를 높게 평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로드컴은 전장 대비 2.36% 상승한 161.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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