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테슬라의 주가 5%대 상승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전망 좋지 않습니다.
*테슬라(TSLA) 5.15% 상승 251.51달러 (현지시간 22일)
'살사람 다 샀다'는 '캐즘' 현상으로 전기차 시대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다 '트럼프 트레이드'까지 악재로 다가왔습니다.
2차전지 역시 동반 부진입니다. 상승 탄력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걸까요?
23일 마켓인사이트에서는 권용주 퓨처모빌리티연구소 소장과 전기차 업황 분석해봤습니다.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일 뿐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전체 방송 내용은 유튜브나 홈페이지 다시보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트럼프에 짓눌린 전기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테슬라 주가는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언론에 나온 기부 계획을 부인하는 등 미묘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가 전기차 확산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권용주 소장은 "미국만 전기차 확산을 포기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도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연간 300만대 수준의 자동차 수출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습니다. '정치적 레토릭'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 분주한 기업들...멀티모달 전략 필요
아무리 정치적 레토릭이라고 할지라도 완성차 기업들 입장에서는 거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트럼프의 말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IRA 기습 시행으로 뒤통수를 한차례 맞기도 했습니다.
권용주 소장은 "미국에서 전기차가 약간 주춤한다는 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많이 판매가 된다는 얘기니까 여러가지 파워트레인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좀 유연하게 대응을 하면 충분히 돌파가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보조금 축소 가능성,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압박으로 수출과 국내 일자리 감소 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고효율 욕망 '하이브리드'
이번주 발표될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8조원에 육박해 역대 2분기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이브리드와 SU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호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용주 소장은 '고효율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망이 과거에 '디젤'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하이브리드'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이브리드가격이 상대적으로 조금 비싸도 소비자들이 고효율이라는 측면 때문에 그 인상된 가격을 충분히 지불한다"고 봤습니다.
자동차산업에서 양적 성장은 더 이상 무의미하고, 대당 이익을 얼마나 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대당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적발표 일정
-테슬라(한국시간 24일 새벽), 현대차(25일), 기아(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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