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9원 오른 1,387.0원 출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4일 코스피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과 함께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의 어닝쇼크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2차전지주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79포인트(0.68%) 내린 2,755.50에 개장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9억 원과 223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KB금융(+1.02%)을 제외하고 삼성전자(-1.91%), SK하이닉스(-1.46%), LG에너지솔루션(-1.38%), 삼성바이오로직스(-0.47%), 현대차(-1.52%), 삼성전자우(-1.82%), 기아(-1.49%), 셀트리온(-1.00%) 등이 내리고 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처음으로 통과했지만, 5세대인 HBM3E는 아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어닝쇼크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2차전지 대장주들은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보이면서 장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POSCO홀딩스(-0.42%), 삼성SDI(-0.45%), LG화학(-0.48%) 등이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에코프로비엠(+0.28%)과 에코프로(+0.54%)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포인트(0.33%) 하락한 809.45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억 원과 38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HLB(+0.48%), 엔켐(+0.42%), 리노공업(+2.15%), 클래시스(+2.14%) 등이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0.35%), 삼천당제약(-1.82%), 셀트리온제약(-0.32%), 리가켐바이오(-0.85%) 등이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M7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이들 실적이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7 실적을 통해 전기차 업황의 바닥 확인 여부, AI 산업의 성장성 지속 여부 등을 넘어 미국, 한국 전반적인 주요국 증시의 여름기간 지수 전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387.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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