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룹의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사업은 이와 별개로 계속해 강화하고 있다는데요.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인공지능(AI) 혈당 관리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최근 천억대 자금 조달 태핑(사전수요조사)에 들어갔다는 설명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식사를 휴대전화 사진으로 촬영하면 AI가 음식의 종류와 열량을 자동으로 기록해줍니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 어떤 음식을 먹을때 혈당이 더 오르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지난 2월 내놓은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당뇨병 환자 등 혈당 관리가 필요한 개개인에게, 자신의 생활습관에 따라 혈당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건강 비서'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아이센스·덱스콤 등 연속혈당측정기를 만드는 의료기기 회사 뿐 아니라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노보노디스크와도 손을 잡고 서비스를 계속 확장하는 상황.
황 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실제로 파스타의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희 /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 한국의 서비스를 가지고 글로벌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게 저희 목표이기도 하고, 저희가 받은 미션이기도 하고…사회에서 카카오 그룹 전체를 포함해서 저희한테 요청하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카카오헬스케어는 모회사인 카카오로부터 300억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진행으로 자금을 조달했는데,
최근에는 또 다른 자금 조달을 위해 사전수요조사 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정 투자유치 규모는 1,000~2,000억원.
[황 희 /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 서비스 확장을 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리소스나 투자나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FI(재무적 투자자)뿐만 아니라 SI(전략적 투자자)까지 포함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탭핑 하는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 대표는 파스타 앱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당뇨병 환자가 1,000만명이 넘는 일본부터 공략을 시작한다며, 내년 론칭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카카오헬스케어의 매출액은 45억원, 영업손실은 220억원이지만, 회사는 오는 2026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 희 /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회사 출범하고 2년 차인데, 예정대로 제대로 약속한 시간에 약속한 서비스들을 지금 차곡차곡 다 내놓고 있어서…국내만 가지고도 충분히 (실적이 날 것이다).]
황 대표는 파스타 이외에도 AI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 '케어챗' 등을 통해 정밀의료를 선보이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회사를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편집:이가인, CG: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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