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반려동물 수가 4살 미만 영유아 수를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발레리 저우 등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가임기 여성이 줄어든데다 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풍조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2030년 말에는 반려동물 수가 영유아 수의 두 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비교적 약한 출산율 전망과 젊은 세대의 반려동물 보급률 증가로 반려동물 소유의 강한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에서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343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만건 가까이 감소했다고 민정부가 밝혔다. 올해 전체로는 660만건으로 1979년 637만건 이후 가장 낮을 것이라는 한 인구통계학자 분석도 나왔다.
젊은 층이 결혼 기피하면 자연스레 출산율도 낮아진다.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는 902만명을 기록해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가장 적었다.
아이가 없는 젊은 부부들이 반려동물들에게 애정을 쏟으면서 사료와 장난감, 헬스케어 등 '펫 이코노미'(반려동물 경제)는 번창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리서치는 펫 이코노미 규모가 작년 5천928억위안(약 114조2천억원)에서 2025년 8천114억위안(약 156조3천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료 산업 시장 규모는 연평균 8%씩 증가해 2030년 120억달러(약 16조5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반려동물 보급률은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일본의 경우 반려동물 수가 영유아 수의 약 4배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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