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맥주, 위스키, 와인 등 주류 수입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7월 와인 수입액은 2억6천329만달러(약 3천5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6% 줄었으며 위스키류 수입액은 1억4천317만달러(약 1천900억원)로 10.2% 감소했다.
맥주 수입액은 1억1천956만달러(약 1천6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와인 수입액은 2019년 2억5천925만달러에서 코로나19 유행기에 급증해 2022년 5억8천128만달러(약 7천700억원)로 늘었다가 지난해 5억602만달러로 감소했다.
위스키 수입액은 2020년 1억3천246만달러에서 2022년 2배 수준인 2억6천684만달러(약 3천500억원)로 늘었다가 작년에는 2억5천967만달러로 줄었다.
맥주 수입액은 2018년 3억달러(약 4천억원)가 넘었으나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1∼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3천777만달러(약 5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 맥주 수입액은 1천130만달러(약 150억원)로 51% 감소해 일본, 네덜란드, 미국에 이은 4위에 그쳤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와인은 코로나 때 '혼술' 문화가 퍼지면서 시장이 굉장히 커졌지만, 지금은 인기가 전만 못한 것 같다"면서 "위스키는 싱글몰트 붐이 일었으나 경기가 안 좋아져 고가 위스키 시장이 위축됐고 하이볼 위주로 음주 방식이 바뀌면서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맥주 수입액 감소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전체 맥주 시장이 작아졌다. 국산 맥주 소비도 줄었고 수입도 줄었다"면서 "국산 맥주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맥주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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