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9월 첫주부터 분위기 좋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증권가에서는 9월을 전통적 약세장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일단 최근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습니다.
<기자>
최근 3개월간 코스피에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투자심리의 지표 중 하나인 상장 주식 회전율이 지난 6월 19.54%에서 7월 17.29%로 2% 포인트 넘게 줄더니 지난달 13.88%를 기록해 대폭 감소했습니다. 상장 주식 회전율은 주식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종목 간 매수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뜻인데, 현재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이렇다 할 상승 재료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제 9월이 전통적인 약세장인가에 대해 알아볼텐데 뉴욕증시는 실제 어땠습니까?
<기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1928년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 S&P 500지수가 9월에 하락한 건 55%였습니다. 월 기준으로 상승보단 하락한 게 절반 이상이었다는 뜻입니다. 월평균 수익률 역시 -0.78%로 연중 9월이 가장 낮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통적 약세라는 말이 나왔는데, 최근 10년간 지수 흐름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S&P 500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월 한 달 기준 10년 중 7번 하락했고, 3번 상승하며 '9월은 약세장'이 통계적으로 증명된 셈입니다.
<앵커>
우리증시는 미국 증시 영향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고요. 우리 증시에서도 9월 약세흐름 나타났습니까?
<기자>
10년간 코스피의 9월 등락률을 보시겠습니다. 우선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2.34%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2015년 1.10% 상승을 시작으로 2016년(0.44%), 2017년(1.32%), 2018년(0.87%) 9월 모두 1% 내외로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 해인 2019년 9월엔 한 달 상승률은 4.84%를, 2020년엔 0.07%을 기록하며 6년 연속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물론, 이후 2021년 -4.08%, 2022년 -12.81%, 2023년 -3.57%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 마감하며 9월 강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간 9월 코스피 성적은 6번 상승하고 하락은 4번으로 미국과 달리, 9월은 약세장이라는 공식이 입증되지 못했습니다.
<앵커>
매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9월은 꼭 이렇다 단정지을 필요는 없겠습니다. 인사이트 브리핑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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