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변종 엠폭스(MPOX)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도 변종 엠폭스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 ANI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보건부는 최근 케랄라주 말라푸람 지역에서 보고된 엠폭스 발병 사례가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 엠폭스에 속한다고 발표했다.
38세 남성인 이 환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다녀왔으며 현재 지역 의과대학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당국은 이 환자가 접촉한 가족과 친구 등 29명과 이 환자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37명 등을 추적 관찰하고 있지만 아직 엠폭스 발병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30건의 엠폭스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1b형 감염 사례는 없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주로 성 접촉 등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쉽게 퍼진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엠폭스가 확산함에 따라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잦아들자 해제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b형 엠폭스가 확산하자 WHO는 지난달 14일 PHEIC를 재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