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의 준법경영이 실현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한 2심 공판이 내주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근본적으로 우리 사법부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의 준법경영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재용 회장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삼성이 내외부적으로 처해 있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급한 일을 우선 처리하고 그 다음에 준감위와의 만남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에 대해 지난 2월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내주 중 2심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찬희 위원장은 "매 심급마다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의견을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인도 첸나이 공장 근로자들이 파업을 지속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근로자의 권리는 국내외 사업장을 막론하고 보장받아야 할 기본 권리"라며 "어떤 조건에서 어떤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할지는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조인으로서 준법경영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니 혹시라도 그 과정에서 인권이나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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