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위암학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롯데호텔 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4'가 열린다고 발혔다.
KINGCA WEEK는 2014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전 세계 위암 연구자들이 모여 위암의 발생기전, 진단, 치료, 회복,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24개국 423편의 초록이 접수되었다. 그 중 해외 초록은 324편이며, 심사를 거친 306편의 발표가 이뤄진다. 최근 관심이 큰 분야인 AI·딥러닝과 관련한 초록도 포함됐다. 또한 국내 저명 인사 100여명이 초정돼 36개 세션에서 120여개 강의를 진행한다. 최신 연구 결과와 치료 가이드라인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주요 강의 중에서는 대한위암학회의 기틀을 마련한 故김진복 교수와 故민진식 교수를 기리는 세션이 준비됐다. 라선영 연세대학교 종양내과 교수가 '전의성 위암의 생존율 향상과 함께 진화하는 전신 치료법'에 대해, 김경미 교수는 '위암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한 4기 위암 환자의 전환 치료를 주제로 한 컨센서스 미팅 세션도 처음 개최된다. 미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독일, 폴란드 등 각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학술적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술대회 전후로(지난 23일부터 25일, 30일부터 오는 10월 2일)는 세계 연구자들이 국내 위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경험을 쌓는 'Master Class'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한위암학회 관계자는 "K-위암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무료 실습 프로그램으로 해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 현재 38명 정도가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한위암학회는 KINGCA WEEK 2024를 통해 위암 분야의 다학제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대한위암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해 위암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위암학회는 위암의 조기 진단과 예방도 역설했다.
이준행 대한위암학회 회장은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통해 위암의 조기 진단이 필요하지만, 현재 대상이 되는 국민의 20% 가량은 2년에 한 번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위암 조기 진단과 예방을 위해 정기 검진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헬리코박터 균이 위암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돼, 그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학회 차원에서 진행 중이며 환자 등록이 끝난 상황"이라며 "연구 성과가 나오면 국민 위 건강을 위해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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