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이션 둔화 가속…8월 PCE 물가 0.1%로 예상 하회

김종학 기자

입력 2024-09-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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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결정에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7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지난 8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인 0.2%는 물론 전월 0.2%보다 낮은 기록이다. 전년대비 변동폭은 2.2%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 2.3%와 전월 2.5%를 크게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역시 0.1%로 컨센서스인 0.2%와 전월 기록을 모두 0.1%포인트 하회했다. 12개월간 변동폭은 2.7%로 컨센서스와 같았다. 이에 대해 캐시 존스 찰스슈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놀라울 것 없는 PCE인플레이션"이라면서 "근원 물가가 전년대비 미세하게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지표"라고 진단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의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집계한 변동폭은 전월대비 0.13%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18%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지난 통화정책 회의에서 50bp 인하의 기준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0.14%보다도 낮은 숫자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물가 하락으로 인해 지난 FOMC 회의에서 '조기 승리 선언이 될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고 밝힌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이날 오후 추가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추가적인 50bp 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개장을 앞둔 미 중시 선물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현지시간 오전 9시 현재 S&P500선물 지수는 전날보다 0.14%, 나스닥100 선물은 0.13%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FOMC 이후 전날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미 국채금리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하락 전환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월보다 3.7bp내린 3.752%, 2년물 국채금리 역시 3.5bp 내린 3.588%에서 움직이고 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3.5bp 하락한 4.087%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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